“500년 전,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 보자. 셰익스피어 시대로. 썼다하면 ‘런던(!)의 지가’를 높이던 그였지만 슬럼프에 빠지고 글이 안 써진다. 할리우드에서는 그런 그에게 ‘귀네스 팰트로우’를 출연시켜 아름답고 화려한 걸작을 완성시킨다. 영화 <세익스피어 인 러브>이야기이다. 그런, 깜찍함과 기발함으로 가득한 뮤지컬이 지난 달 무대에 올랐다.(그리고 코로나사태로 중단되었다가 어제부터 다시 공연을 재개했다) 뮤지컬 <썸씽 로튼>이다. “무언가 썩은 것 같단다.” 궁금하다!”
극 중 셰익스피어의 대사로 나오는 이 엉뚱한 질문을 낯선 작품을 두고 주저하는 이들이 한다면 이렇게 대답할 수 있겠다. “된다, 봐도, 마음껏!” 지난해 내한공연에서 인기를 얻은 뒤 지난달 7일 국내 라이선스 초연의 막을 올린 뮤지컬 ‘썸씽로튼’ 얘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공연이 중단됐다가 지난달 25일부터 3주간 완전히 멈췄던 무대가 15일부터 다시 열린다.”
“최고의 예언가인 진짜 노스트라다무스의 조카 노스트라다무스(김법래, 마이클 리 분)는 미래에 뮤지컬이 어떻게 펼쳐질 것이라는 예언을 한다. <레미제라블>, <렌트>, <코러스라인>, <위키드>, <애비뉴Q> 등 뮤지컬 20여 편의 공연 대사와 장면, 일부 뮤지컬 넘버를 패러디하는 시간은, 뮤지컬 마니아들에게는 더욱 재미있는 선물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구체적인 상황을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만들어졌다는 점은 무척 긍정적이다.”
“뮤지컬 <썸씽로튼>은 낭만의 르네상스 시대 영국을 배경으로 당대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에 맞서 인류 최초의 뮤지컬을 제작하게 된 바텀 형제의 고군분투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이야기로 라이선스 초연에 앞서 최고의 창작진과 배우들의 만남으로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치열한 준비 과정 끝에 막을 올린 뮤지컬 <썸씽로튼>은 흥 넘치는 넘버와 재기발랄한 스토리는 물론, 위트 넘치는 패러디와 인용으로 쉴 새 없이 웃음을 선사하며 첫 공연부터 전석 기립을 이끌어 냈다.”
“신재홍은 뮤지컬계에 발을 들이면서 무엇을 느꼈을까. 그는 “생각보다 극장이 별로 없다”고 했다. “잘 몰랐을 때는 뮤지컬이 여기서도 하고 저기서도 해서 극장이 많은 줄 알았어요. 하지만 막상 공연을 하려고 극장을 찾아봤더니, 뮤지컬을 올릴 수 있는 극장이 부족하더라고요. 뮤지컬을 활성화 하려면 소극장, 중극장, 대극장이 골고루 많아야 한다고 봐요.” 그는 뮤지컬 제작을 위해서는 거액이 들어가는데 투자자, 펀드도 많지 않다는 것도 절감했다고 한다.”